• 2023. 4. 22.

    by. 스토리부자

    로크의 실증주의철학과 교육사상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로크는 영국 경험론의 대표주자입니다. 공리주의자인 벤담과 밀에게 영향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크의 실증주의철학과 교육사상

     

    로크의 실증주의 철학

    실증주의란 어떤 현상이나 이론 또는 개념 따위를 실험하거나 조사하여 검증한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법칙을 발견하고자 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에게 B라는 음식을 먹고 복통을 일으켰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A에게는 B라는 음식이 맞지 않는 것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도 B라는 음식을 먹어보라고 권유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B라는 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모두에게 맞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관적인 판단이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다면 그러한 믿음이 옳다고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의견이나 신념을 ‘편견’이라고 하는데, 편견은 잘못된 정보 혹은 거짓된 정보이기 때문에 올바른 지식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진실을 알 수 있을까요?

    직접 체험해 보고 몸으로 느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아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의 감각 기관으로는 결코 참다운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만물은 오감만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며, 오직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만 제대로 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 할지라도 자기만의 좁은 시각으로만 사물을 바라본다면 진정한 의미의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크는 철저하게 경험 위주의 입장을 취했습니다.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귀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실증주의란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상입니다.

    실증주의자 중 한 명인 로크는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경험만이 지식 획득의 유일한 방법이며, 이성보다는 감각기관을 통한 경험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로크의 인식론은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윤리학과 교육철학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로크의 대표 저서인 『인간오성론』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교육에서의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로크의 『인간오성론』은 1690년에 출판된 저작물로, 영국 근대경험론의 기초를 마련한 명저라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17세기 말엽 이후 유럽 대륙에서 유행하던 합리주의(Rationalism)와는 달리 개인의 주관적 의식세계를 탐구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그리고 과학적 연구방법으로서의 귀납법을 최초로 제시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로크의 『인간오성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부분은 ‘제1부: 오성’으로서, 오성의 본질과 작용 및 한계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2부에서는 ‘제2부: 판단력’으로서, 지성 또는 관념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으며 순수하게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힘인 상상력·기억력·추리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제3부: 습관’으로서,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화된 도덕적 성향 즉 선험적 경향성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로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교육의 목적은 아동 자신의 본성을 계발시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들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주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학교나 가정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학습 태도를 갖게 되어 창의성과 자율성이 결여될 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이라는 궁극적인 목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의 학문 간 경계 허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특히 서양철학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근대 이후 철학자들은 자연과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데카르트나 뉴턴 등 합리주의 사상가들은 이성 중심의 사고방식을 강조하면서 수학·물리학 같은 자연과학 분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반면 칸트나 헤겔 등 관념론 계열의 철학자들은 형이상학적 사유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인간의 정신 활동 자체를 중시하며 논리학·윤리학·미학 등 순수하게 지적인 영역만을 탐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는 인식론 및 존재론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영국의 경험론 철학자인 로크입니다.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시기에 살았던 로크는 ‘실증주의’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으며, 자신의 저서 『인간지성론』에서 “경험만이 진리를 보증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유행하던 계몽주의 사조와는 달리 모든 지식은 감각 자료들을 토대로 형성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전통적인 학문의 체계 속에서 벗어나 사물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관찰함으로써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로크의 교육사상

    그는 일생 동안 수많은 저작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지성론』은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명저입니다.

     

     

    『인간지성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제1부에서는 신존재 증명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2부에서는 실천이성으로서의 자유의지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먼저 1부에서는 신의 존재 여부를 두고 벌어진 베이컨의 유명한 논쟁을 소개하는데, 신은 선험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신을 입증하려는 시도보다는 오히려 회의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세계 안에 내재하는 인과법칙을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는데, 결국 궁극적으로 우주는 우연성의 산물로서 스스로 원인이 될 수 없고 목적과도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어서 2부에서는 도덕률로서의 자율성과 필연성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려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의지의 자유로운 결단이야말로 행위의 유일한 동기이자 결과를 결정짓는 요인으로서 선한 행동을 낳는 원천이지만, 동시에 악행을 저지르는 원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비록 악한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형벌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로크의 관점은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헌법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공리주의 윤리설의 토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로크는 아동교육에 있어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는데, 어린이 양육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매우 중요시하였습니다. 자녀양육이란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격형성과 덕성 함양을 돕는 일이라고 보았으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유아기 때부터 놀이를 통한 학습을 권장했고, 글을 깨우치기 전까지는 문자 대신 그림을 이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

     

    렇다면 로크의 사상중 어떤 부분이 현재까지도 유효할까요?

     

    저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인간중심주의

    둘째, 이성

    셋째, 관용입니다

     

    첫 번째로는 모든 생명체 위에 군림하는 신이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인간만이 유일한 절대권위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국가권력 역시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보았고, 통치자는 백성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민주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사람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선험적으로 주어진 지식능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즉, 감각기관을 통해서 얻는 정보들이 모두 옳다고 보기보다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기술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오늘날 인공지능(AI) 시대와도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관용정신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치이며, 자유로운 토론 문화야말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미국 독립선언문 초안을 작성했을 뿐 아니라 프랑스 인권선언문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뛰어난 외교관이자 법률가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로크의 사상은 어떻게 교육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까요?

    첫째, 학생 개개인의 개성 존중하기

    - 자신만의 가치관 형성하도록 돕기

     

    둘째, 합리적 의사결정 방법 익히기

    - 문제해결과정 학습하기

     

    셋째, 타인과의 소통방법 배우기

    - 공동체 의식 함양하기

     

    넷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하기

    - 미래역량 기르기

     

    다섯째, 자기주도학습 습관 만들기

    - 스스로 탐구하는 힘 기르기

     

    여섯째, 진로탐색 기회 제공하기

    - 적성과 흥미 발견하기

     

    일곱째, 인성교육 실천하기

    - 올바른 가치관 정립하기

     

    여덟째, 민주시민의식 함양하기

    - 책임감 있는 태도 기르기

     

    아홉째, 글로벌 역량 키우기

    -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갖추기

     

    열번째, 인문학적 소양 쌓기

    - 삶의 지혜 습득하기

     

    이상 열 가지 항목을 참고하셔서 각 학교 상황에 맞게끔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